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리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률 통계조사가 이루어졌다. 취업률은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사항이고, 신문사의 입장에서는 이를 신문에 게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서울시립대신문사」는 지난 4월부터 각 학과(부)별로 취업률 조사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처에 취업률 통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학생처 측은 “취업률 통계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검토를 통해서 변동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를 꺼려했다. 하지만 “변동가능 하다”는 말만으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또한 취재를 해본 결과 학생처 측이 교수들에게는 이메일을 통해서 취업률을 통보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학생처 측의 이러한 애매모호한 태도와 적절한 해명 없이 정보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물론 취업률이 대학평가에 하나의 기준이 되는 등 ‘취업률’ 자체가 민감한 정보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 대학 당국의 입장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음을 필자도 이해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미 교수들에게 일괄적으로 공개를 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만 비공개로 하는 식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 어쩌면 취업률은 교수보다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취업률은 본인들의 선배들이 얼마나 사회에 진출 하고 있는지, 또는 어디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지표는 단순한 수치를 뛰어넘어 현재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미래상이 될 수도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대학이 무슨 취직학원이냐?”라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우리는 언젠가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할 수밖에 없다. 취업률은 우리대학이 현재 어떤 위치고 학생들을 자각하게 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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