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매니저 다이어리 : 규칙적인 생활에의 노력, 그리고 성찰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좀 규칙적으로 공부하려고 쓰고 있어요. 매일 지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계획세우지 않을 때보다는 제 생활을 많이 반성하게 되죠. 하루 종일 공부를 얼마나 했나, 목표와는 얼마나 거리가 멀게 살았나…. 그렇게 보면 꼭 다이어리가 훈계자 같기도 하죠.”

생활의 리듬에 박차를 가하고 싶은 사람, 특히 배움을 통해서 쟁취해야 할 시간들이 많은 사람들은 학습 매니저 다이어리를 쓴다. 이를 통해서 학습의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학습에 대해 진취적인 자세를 갖고 있고, 또한 자신의 일과를 학습 중심으로 개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더 없이 좋은 매니저가 되어 준다.

여행 다이어리 : 자유를 기억하는 한 페이지


“여행을 하다보면 감명을 주는 장소와 순간들을 잊지 않으려고 먹는 것, 보는 것, 생각하는 것들을 스케치 하게 되죠.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 다이어리 속의 여행일지는 일상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을 때마다 휴식처가 되어줘요.”

배낭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상에 정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마다 다이어리를 동반하는 이에게는 일상에 돌아와도 섬세한 순간들이 깃든 타임머신이 있다. 그렇기에 떠나지 않은 이의 일상이 그럭저럭 활력소를 되찾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 다이어리 :
내가 먹는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 한다



다이어트 열풍에 따라 늘씬한 S라인을 추구하는 여대생은 다이어트 다이어리를 쓰기도 한다.

“식단도 짜고, 칼로리 조절도 하면서 음식의 내용과 양을 조절하는데 다이어리가 유용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전지현사진도 붙여놓고요. 하하. 살 빼는데 자극도 받고 스스로 관리도 하게 되면서 제 몸매뿐만 아니라, 편식하던 식습관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기도 했고요.”

회계 다이어리 : 자취하는 대학생의 금전 출납부


“아, 자취하는데 돈이 안 모이고, 자꾸 어디로 새 나가는 거예요. 부자 되려고 회계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어요. 근데 돈 뿐만 아니라, 돈이 쓰여지는 부류의 사람을 관찰해보니까, 인간관계도 파악이 되더라고요. 제가 산 술을 받아만 먹는 친구가 누구인지, 제 밥값을 대신 잘 내 주는 친구가 누구인지!”

돈의 흐름을 다이어리에 기록함으로써 돈 새는 구멍을 막고자 했던 이 대학생은 자신이 구매한 품목과 돈의 출처를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돈에 관련된 인간관계까지 파악함으로써 일석이조의 경영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

티켓 다이어리 : 문화생활하는 대학생의 감상 보고서


“어느 전시관을 방문했는지, 무슨 영화와 연극을 봤는지, 그 때 누구와 함께 있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일일이 다 기억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문화생활에 대한 정리도 할 겸, 그에 대한 깊이도 풍부하게 가꿀 수 있는 자기 감상 시간을 갖게 돼요.”

자신의 문화자취를 따라 그에 따른 감각을 섬세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티켓 다이어리. 한 페이지 씩 붙여진 그 티켓들을 따라 가다보면 문화 속의 작품들이 내 일상과 고스란히 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