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1. 일과 의존형

- 오늘은 수업이 3개 있는 날. 테니스 수업이 있네. 스포티하게 한번 입어 볼까?
쪹나는 오늘 강의 수 혹은 강의의 종류(실기·필기수업)에 따라 옷을 골라 입는다.

- 내일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수업 끝나고 쇼핑하러 가는 날. 모자도 쓰고 스카프도 좀 걸치고 멋 좀 내볼까?
쪹나는 그날의 방과 후 일과에 맞게 코디를 한다.

일과 의존형은 자신의 일정에 맞는 코디를 한다. 예를 들면 그 날 강의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의상을 입거나 방과 후 일정인 데이트나 모임, 쇼핑, 병문안, 도서관 방문 등을 고려해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많은 여대생의 유형으로 꼽힌다.

Type 2. 이미지 의존형

-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개팅. 뭘 입고 나가지? 너무 얌전해 보이는 건 매력이 없어 보여. 그럼 좀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눈길 한번 끌어봐?
쪹나는 상대방에게 여성스럽고 얌전한 이미지 혹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은지에 따라 의상 선택이 바뀐다.

-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깃이 커다란 트렌치코트를 입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돌담길을 걷고 싶다.
쪹나는 꽃이 피는 봄이면 햇살만큼 화사한 의상을, 여름이 오면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색상의 의상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의상을 선택한다.

이미지 의존형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질까에 대한 생각으로 의상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학교에 갓 입학한 저학년은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선택하고,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고학년은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선택해 예비 사회인의 모습을 강조한다.

Type 3. 체형 보완형

-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저 여학생들은 죄다 굶고 다니나? 왜 이렇게 다들 날씬한 거야? 휴, 내 허벅지, 내 팔뚝, 내 뱃살. 무조건 가리는 게 최고야.
쪹나는 신체적으로 불만이 있는 곳을 가리기 위해 옷의 디자인이나 색상을 고려한다.

체형 보완형은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신체부위를 옷으로 커버하고자 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상체가 불만인 경우에는 어깨선이나, 허리선과 같은 라인에 민감하고 하체가 불만인 경우 상의를 길게 입어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린다. 때문에 색상은 검정, 무늬는 세로를 선호하고 바지의 길이도 신경 쓴다. 이는 현대에 와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특징이다.

Type 4. 일기 의존형

- “내일은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입니다. 한 동안 흐리던 날씨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매우 맑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와~ 내일은 오랜만에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미니스커트를 입어 볼까?
쪹나는 매일 매일 일기예보를 듣고 내일 혹은 오늘의 의상을 코디한다.

일기 의존형은 날씨를 꼬박 꼬박 확인해 날씨로 인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일교차가 심해졌으나 미리 알지 못하고 오후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갔다 추워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나, 긴 바지를 입고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와 바지가 다 젖는 경우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유행의존형, 예의 의존형, 기분전환형, 무의식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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