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라는 공연 위해 흘리는 땀방울



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는 동아리방. 그 속으로 들어 가보니 좁은 공간 안에서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배우고 있다. 2학년 선배가 앞에서 하우스를 추고, 후배들은 그의 춤을 따라한다. 선배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후배들은 춤동작에 더욱 민감해진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등에 땀이 나서 지도가 그려진다.

R.A.H.에서 다루는 춤 종류는 모두 6가지. 비보이 댄스, 팝핀, 락킹, 하우스, 힙합, 걸스 힙합이다. 학기 초에는 ‘스쿨’이란 제도를 통해 여러 장르들을 신입생들에게 가르친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여 일주일에 3~4번 정도 춤을 배울 수 있다. 춤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을 해야 자신의 춤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동아리 부원들은 같은 팀원들과의 호흡을 통해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다.

동아리 부원들은 R.A.H의 가장 큰 장점으로 화기애애한 동아리 분위기를 든다. 다양한 학과 사람들이 ‘춤’을 추고 싶어 모인 동아리이기 때문에, 모두들 ‘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배워 나간다. 최희욱(법 07)씨는 “대동제 공연을 보고, 춤추는 모습에 반해 R.A.H에 가입하게 되었다”며 “같이 모여서 춤 연습을 하다 보니 협동심, 공동체 의식,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R.A.H의 회장 김현기(생활체육정보 06)씨는 “동아리를 통해 인맥을 많이 넓힐 수 있다. 부원들과 공연을 위해 날을 새며 춤 연습을 하다보면 내 자신에게 보람을 느낄 뿐만 아니라, 동아리부원들과 친형제 이상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거의 매일 저녁 학관에 모이는 비보이들. 손으로 바닥을 짚어서 물구나무를 서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다리를 돌리고, 다리로 바닥을 쓸어가며… 말 그대로 온 몸으로 춤을 춘다. 온 몸에 전력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열기에 심취되어,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덩달아 춤을 춘다. 이준호(전자전기컴퓨터공학 07)씨는 “비보이는 무대 위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매력이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R.A.H는 작년에 비해 동아리부원 수가 늘었다. R.A.H는 오디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동아리에 들어와서 활동을 잘 안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할 의지가 있는 사람만 뽑는 것이다. 이렇게 들어온 학생들은 동아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 더욱 춤에 매진하게 되고, 성실하게 활동할 사람들만 남는다. R.A.H 동아리 문은 춤에 흠뻑 빠지고 싶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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