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 내는 세 가지 방식



한울빛 동아리방 모니터에 아니나 다를까 영화 장면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 동아리인 한울빛은 1989년에 생겼다. 한울빛은 매년 정기 영화제를 개최하고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울빛이라는 이름은 근본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라고 한다. 척박한 민족문화, 메마름에 영화를 통해 감성에 젖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과 영화에 대한 감성들을 나누고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매년 정기 영화 상영회를 갖는 것이 그것이다. 정기 상영회의 주제를 선정하고, 보다 깊이 있게 보기 위하여 노력한다. 지난 상영회의 주제로는 대작이지만 대중에게 잊혀진 영화들을 되짚어 보는 ‘lost in films’, 거장인 작고한 감독들의 작품을 주제로 한 ‘사라진 거장들을 위하여’, ‘세기말’ 등이 있었다.

또한 그들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늘 노력한다. 단편영화의 소재를 소설에서 찾기도 하고 모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사람이 모기에 의해 얼마나 고통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담은 호러물의 독창적인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김종환(컴퓨터과학 07)씨는 “영화의 특별한 점은 포용적인 영상예술이라는, 영상을 담으면서도 스토리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야기에는 사회, 정치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것, 인간 삶의 모든 단면을 담아낼 수 있다. 따라서 멈춰 있는 것과 달리 상상력 이상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고 전한다. 이형관(조경 07)씨는 “영화보기가 아닌 영화읽기를 통해 전에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감독의 의도를 간파하게 될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단순한 영화보기에서 벗어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영화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들의 말에 걸맞게 실제 그들의 동방에는 오래된 영화의 자료들로 가득하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영화읽기를 하는 그들의 다음 영화 제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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