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속 숨은 그림찾기



이 작품은 기독교 수사학과 능숙한 일루저니즘 기술이 결합하는 흥미진진한 역사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원래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분묘를 장식하기 위해 주문되었다. 왼쪽에 보이는 교황 식스투스 1세는 델라 로베레 가문의 율리우스 파 수호성인이었기 때문에 그려졌다.

성모 마리아의 오른쪽에 그려진 성녀 바르바라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는 날개달린 푸토를 내려다보면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감탄하는 요소인 푸토는 장례행렬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린아이다운 호기심을 상징하는 맥 빠진 모습의 푸토는 오늘날 미술관의 티셔츠, 머그 컵, 마우스패드 등에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양쪽으로 갈라진 커튼은 아기예수를 안아 올린 성모 마리아의 정돈된 삼각 배치를 보여주며, 연기가 나오는 무대처럼 부풀려져 있는 구름은 현대의 관람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림의 가장자리에 불안하게 놓여 있는 교황의 삼중관과 옆에 겸손하게 서 있는 식스투스 성인은 그림 외부의 신도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으며, 영원한 경배의 전통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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