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 화가였던 벨라스케스가 왼편의 거대한 캔버스 앞에 서서 작업을 하고 있다. 가운데 뒤편 거울 속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 어린 소녀는 왕녀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초상화로 그려지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등장해서는, 그녀 자신도 영원히 화폭에 남았다. 그 양쪽으로 두명의 젊은 시녀들이그녀의 시중을 들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 그림의 제목이 탄생하였다.

가운데 어린 아이다운 천진함이 그대로 나타난 인판타 마르가리타가 이 작품의 중심 소재이다. 벨라스케스는 그녀의 뒤에 서 있다.

그림의 왼쪽에 있는 벨라스케스는 어디로 보나 완벽한 궁정인이다. 실제로 그는 펠리페 4세의 궁정에서 의전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국왕 부처와 보는 이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는데, 이것은 국왕 내외가 보는 이인 우리와 완전한 동일선상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벨라스케스의 가슴에 그려져 있는 십자가는 유명한 성 야고보 기사단의 문장이지만, 실제로 벨라스케스가 이 문장을 받은 것은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2, 3년 후의 일이었다.

참고문헌 - 『세계명화 속 숨은 그림읽기』, 파트릭 데 링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