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혈인구는 2003년 5.3%로 정점을 찍은 후 2005년 4.7%, 2007년 4.3%를 기록하며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2008년에는 약품제조혈액 필요량의 60% 이상을 수입했으며, 700여 억원의 외화가 지출됐다. 헌혈부족량이 많은 외화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헌혈 활성화와 대학의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최근 한양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사랑 실천 헌혈 나눔 대축제 ‘70일간의 기적’을 진행했다. 이 행사를 통해 3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총 7400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평소 대학생들은 헌혈을 많이 할까. 지난 1월 헌혈 관련 보도에 따르면 헌혈인구의 44.3%가 20대라고 한다. 헌혈의 집 회기점 관계자는 “헌혈지원자 수의 60%가 대학생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부혈액원 통계에 따르면 대학 내 헌혈차량을 통한 혈액 수급량은 일일평균 10~20개 사이이며, 지난 11일 우리대학을 방문한 헌혈차량이 얻은 혈액량 역시 13명분뿐이었다.

2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명동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한다는 전홍열(전전컴 08)씨는 “교내 헌혈차량이 오는 시기가 헌혈할 수 있는 주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헌혈의 집이 헌혈차량에 비해 간식 먹기 등의 혜택을 자유로이 누릴 수 있어 헌혈의 집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문혜지(경영 08)씨 또한 “헌혈차량은 헌혈하기에 불편해 보여 이용을 안 하게 된다”며 헌혈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 외 19명의 동료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헌혈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됐다.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공공기관 및 관공서에 설치될 헌혈의 집은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헌혈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의 이용료 혜택을 받게 된다. 개인뿐 아니라 헌혈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단체에는 시에서 경비와 각종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조례통과에 대해 헌혈의 집 회기점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헌혈차량보다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번 조례 통과로 헌혈자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고 헌혈의 집 수가 증가하면 헌혈이 많이 활성화 될 것이다”며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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