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대동제 이모저모


“작년에 3등을 해서 문화상품권을 받았는데, 올해도 그게 동기부여가 조금 됐었던 것 같다”는 것이 김병권(생체 07)씨의 마라톤 참여 이유였다. 작년에는 마라톤이 우리학교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타이틀 때문에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올해도 순위권에 들어서 문화상품권을 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병권씨는 원래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지는 걸 싫어한다. 과 선배들과 달릴 때도 종종 ‘내가 이길 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고. 작년 마라톤 때에는 과 선배를 이기려다 그러지 못하고 3등에 머물렀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한 순위 더 밀려났을까. 그는 “중간 지점에서는 선배와 같이 1, 2등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즈음에 뒤에서 갑자기 두 분이 치고 나왔다”며 “따라잡으려고 했는데 정말 빨랐다. 연습이 부족한 내 탓도 있었지만 그분들은 원래 마라톤을 좀 뛰었던 것 같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었는데, 언덕길을 오르면서부터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었다”며 “결과는 실력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4등이라는 순위가 그렇게 아쉽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졌다는 사실은 안타깝다”고 결과에 대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목표지점을 넘어서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번에는 내심 1등을 바라고 있었지만 잘 뛴 분들이 있었으니 별 수 없었다”며 “연습이 중요하고, 무슨 일이든 해본 사람이 잘하는 거니까 틈틈이 연습해서 내년에는 1등을 해보려고 한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