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대동제 이모저모


“다른 과들이 주점 운영하는 걸 보면 부럽긴 하다. 주점을 운영하는 게 과의 규모와 역사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함원빈(중문 09)씨는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대학에 입학해 첫 대동제를 경험한 새내기다. 그런데 그가 입학한 중국어문화학과(이하 중문과)는 다른 과들과는 달리 축제 기간에 주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과가 신설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규모가 작고 인원도 적기 때문이다.

중문과는 작년부터 주점을 운영하는 대신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이번 메뉴는 소시지, 팥빙수, 아이스티, 소주 칵테일이었다. 음식은 인맥을 동원해 판매했다. “교수님들도 많이 사주시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격려해주기도 하셨다. 그래도 아쉬운 건 별 수 없는 것 같다”며 “다른 과는 다 주점을 하는데 우리과만 주점을 하지 않으니 소외되고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함원빈씨.

그는 “작년에 08선배들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비 때문에 준비하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도 그 과정이 보람도 있고 즐거웠다”며 “일한다고 별로 즐기지도 못했지만 축제는 좋았던 것 같다”고 소박한 즐거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역시 중문과에도 주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졸업하고 난 후 중문과 주점에서 후배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어 그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술자리는 좋아하는 편이다”며 “우리 과가 무럭무럭 자라서 다른 과처럼 재미있는 술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