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과 맞장토론 제안한 이계덕 전경

현재 신분은.
신분은 아직까진 전투경찰이지만 직위 해제된 상태다.

시민분향소 철거와 관련, 주성용 청장은 ‘의경의 실수’라고 밝혔는데.
만약 전경 한 두 명이 그랬다면 실수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백여 명이 넘는 전경들이 와서 일사분란하게 포위하고 부수는 게 과연 실수인가. 심지어 지휘관이 확성기로 “쓸어버려, 치워라” 하는 소리까지 들었다. 주청장의 발언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분향소 철거 건 외에 전·의경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근무환경이 너무 안 좋다. 대원들이 며칠 씩 날 밤 새며 근무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럼 복귀 후엔 좀 쉬게라도 해줘야 하는데 오자마자 옷 빨고 다음날 또 근무를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슨 일만 터지면 지방 중대 다 끌어다가 길바닥에서 재우고. 본인은 원칙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대원들의 근무환경과 인권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경찰의 시위 진압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경찰 수뇌부는 경찰 병력이 시위대보다 더 많아야 집회가 통제된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배치되더라도 거리를 두고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집회가 조용히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 번 화물연대의 대전시위도 그렇다. 언론은 마치 폭력시위의 온상인 것처럼 보도하던데 전경들 앞에다 세워놓고 뒤에서 물대포 쏘면서 자극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중이라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검찰이 현재 2년을 구형했다. 추잡한 혐의(강제추행)로 걸어서. 하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 검찰은 피해자라고 하는 이들의 진술 외에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많이 나왔다. 자신하진 않지만 무죄 선고가 나리라 기대한다. 최근 음반(신노병가)을 어렵게 냈다. 노래는 계속 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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