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사랑하는 떡볶이. 우리대학 주변에는 떡볶이 가게가 많다. 우리대학 정문에는 세 개의 떡볶이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다. 학생들은 흔히 정문과 가까운 집부터 1호차, 2호차, 3호차라고 부른다. 안신영(47)씨는 6년 째 ‘1호차’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2시까지. 그녀는 “일본인 학생이 와서 말하기를 일본에도 떡볶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한국 떡볶이가 훨씬 더 맛있다고 했어요. 우리 떡볶이는 세계적인 음식이라는 거죠”라고 말했다. “비법은 다른 거 없어요.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고, 한번 온 손님을 다시 찾게끔 하는 것이 전부에요”라며 6년 떡볶이 포장마차의 노하우에 대해서도 말했다.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사고 그 자리에서 서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흔히 ‘돌다방’이라고 부르는 포장마차 옆 공터에서 자리를 펴고 먹기도 한다. 돌다방은 학생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는 곳으로 나름의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장소이다. 맥주 한 잔에 떡볶이를 안주삼아 돌다방을 찾은 김은영(도시공학 08)씨는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떡볶이를 사와 돌다방에서 먹는다.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라서 오고가는 길에 간식으로 먹기 좋다”라고 말했다.


정문 앞 오락실이 있던 자리에 아이스크림가게와 함께 떡볶이가게 ‘빠사시’도 생겼다. 올해 5월에 오픈한 빠사시는 포장마차와 돌다방의 운치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빠사시의 공개된 주방, 진열된 음식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실내외 자리 등은 깔끔함을 느끼게 한다. 아프리카어로 맛있다는 뜻인 ‘빠사시’는 원래 5년간 동대문에서 냉면과 돈가스 집을 운영했던 손대영씨(36)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는 빠사시의 전문메뉴인 떡볶이 외에 돈가스 메뉴도 추가로 팔고 있다.

하지만 빠사시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떡의 양이 약 200인분이 될 정도로 떡볶이는 빠사시의 가장 인기메뉴이다. 손대영씨는 “맛있고 저렴한 대학생들의 먹을거리를 찾던 중에 떡볶이를 발견하게 됐다”라며 떡볶이가게를 시작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깔끔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우리 가게는 튀김에 천연색소인 치자물을 직접 들여 건강에 좋은 튀김을 만든다. 떡복이도 쌀떡을 사용해 만든다. 그래서 맛도 더욱 좋다”며 빠사시만의 경쟁력을 말했다. 서로 가진 매력은 다르지만 우리대학 주변 떡볶이 가게는 지금도 학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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