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12월 6일이면 이번에 치루어진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표가 발표된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법학부의 경우 이번 대성학원 배치표를 보면 서강대 법대와 같은 급간에 있고 성균관대학교 법학부나 한양대학교 법학부 보다 높은 급간에 위치해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며 법학부 1학년 사이에서는 이 사실을 대단한 쾌거로 여기고 있으며, 나름대로 서울시립대 학생이라는 프라이드도 갖게 되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높은 점수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바로 서울시립대에 대한 인지도이다. 현재 입시 까페에 들어가보면 서울시립대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 물론 훌리건(타 대학 비방 세력)에 의해 조장된 글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이 외대나 경희대보다도 우리대학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우리학교를 그저 등록금이 싸고 공립이라 그런지 점수만 높은 학교로 평가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점은 학교가 너무 홍보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점수대로 우리 학교와 비슷한 수준의 레벨을 형성하고 있는 한양대나 서강대 같은 학교가 과학교실을 고등학교에 설치한다거나 학교를 홍보하는 잡지를 계절마다 발행하여 고등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SKY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의 경우도 OKU라는 잡지를 발행하여 고등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한양 공대가 몰락하고 고대 공대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태호 (법학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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