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독자위원회 간담회

서울시립대신문 여론면에는 우리대학 신문을 평가하는 ‘단소리 쓴소리’라는 코너가 있다. 항상 서울시립대신문사와 기자들에게 단소리와 쓴소리를 해주는 제5기 독자위원 임대현(법 04), 김정민(세무 05), 성기병(국사 06), 김경아(도시사회 08)씨를 만나 우리대학 신문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해보았다. - 편집자주




현재 우리대학 신문은 어떤가요?
김경아 : 우리대학 소식이나 일정, 학교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성기병 : 일단 신문이기에 활자가 주는 무게감이 있죠. 학교소식을 전달해 주는 면에서 홈페이지나 다른 소식창구에서는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게재해주는 부분이 좋아요. 이러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공문서의 획일적이고 딱딱한 정보전달을 극복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유연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정민 :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학교소식들을 잘 전해줘서 고맙죠. 다만 현행 격주발간으로는 발 빠르게 학교 소식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좋은 코너 또는 기사가 있다면
김경아 : 프롬프터가 정말 재밌어요. 매번 재밌게 읽고 있어요. 익명이어서인지 신랄하게 풍자를 잘 하는 것 같아요. 애프터 리포트도 기사 나왔던 것을 재 취재해서 결과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아요.
임대현 : 아! 그런 코너가 있었나요? 작아서 그냥 지나쳤나 봐요. 앞으로 읽어봐야겠어요.
김경아 : 가리사니도 그 질문이 기사와 관련된 것들이 많잖아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그냥 지나쳤던 기사도 다시 눈여겨보게 돼요. 또 답을 맞추는 게 재밌어요.
성기병 : 저는 학술면에서 대립되는 책 두 권을 소개하는 코너가 우리대학 학생들의 독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좋아요. 예전에 했던 중앙도서관 신간 소개도 좋았는데 다시 살렸으면 좋겠어요. 현재 중앙도서관 도서대여 현황도 우리대학 학생들의 학술 동향을 잘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실었으면 좋겠어요.

여론은 잘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시나요
김경아 : 독자여론이 어느 정도 여론을 반영해준다고 생각해요. 근데 사실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좋은 여론이 있는데 많이 묻혀요. 신문사에 글을 보내려면 글을 잘 써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한번 보내보라고 해도 부담감 때문에 안 보내더라고요. 신문사가 독자들에게 더 친근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정민 : ‘시대광장’ 등과 연계해서 독자들이 여론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면 지금보다 더욱 여론이 잘 반영될 것 같아요.
성기병 : 사실 앞에서 말하셨듯이 신문사에 의견을 보내는 데 부담감이 있어요. 직접적인 의견을 반영하기 힘드니까 설문을 자주해서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통계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저번 학기 중앙도서관 만족도 조사도 굉장히 유익했어요.
임대현 : 학내 이슈를 집중 취재하는 것도 여론을 반영하는 한 방법이에요. 저번 환조과 sibi 관련 기사도 학내 여론을 잘 반영한 사례죠.

현재 신문 지면수와 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정민 : 지금도 좋은데, 지면수가 적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조금 더 두툼했으면 좋겠어요.
임대현 : 지면이 늘면 좋은데, 기자들이 힘들지 않을까요?
김경아 : 그럼 지면 크기를 좀 줄이고 지면수를 늘리면 어떨까요.
임대현 : 맞아요. 지금도 좋지만 타블로이드판처럼 작고, 중간이 철심으로 고정돼 있어 흩날리지 않으면 읽기가 더 편리할 것 같아요.

증면 시 추가됐으면 하는 지면에 대한 질문을 설문조사에 담았어요. 설문결과 학생들의 29%가 과학, 환경, 뷰티, 취업 등 특집면을 꼽았어요.
성기병 : 제 생각에 그런 것도 좋지만 서울시립대신문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정보를 싣는 게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취업지면의 경우도 동문인터뷰, 우리대학 졸업생 취업현황 등과 같이 현실성 있는 내용을 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임대현 :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꼭 우리대학과 관련 있는 사안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이슈든 어떤 것이든 신문에 게재하면 신문을 읽음으로써 관심을 갖고, 또 의식을 가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정민 : 전 교내 문제에 대해 과감히 말할 수 있는 ‘사설’등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위의 정보는 솔직히 ‘대학내일’이나 ‘M25’등의 잡지들이 잘 다루고 있으니 부담 안 느끼셔도 될 것 같아요.

많은 학생들이 신문이 배포되는 위치를 몰라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응답했어요. 이에 대한 개선책이 뭐가 있을까요?
김정민 : 일단 배포대를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임대현 : 각 건물 라운지에 배포대를 설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법학관도 2층보다는 1층에 놓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1·2층에 다 놓으면 좋지요. 저도 사실 신문을 읽고 평가해야 하는데 법학관 2층에 있는지 모르고 학생회관을 갔는데 이미 다 떨어져서 당황했던 적이 있어요. 학생회관에는 무조건 신문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돼요.
김경아 : 학생회관에는 신문을 다른 곳의 두 배로 갖다 놓으면 어떨까요? 그리고 배포대 색도 좀 튀는 색으로 해서 눈에 잘 들어오게 했으면 좋겠어요.
성기병 : 배포대의 위치를 그린 ‘맵’을 배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김정민 : 홈페이지의 경우, 학교홈페이지 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링크를 걸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대현 : 제목을 평이하게 하지 말고 자극적으로 해서 학생들의 시선을 끄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경아 : 맞아요. 예전에 ‘동앓이’나 이번 기사 중 ‘사고(思考) 한번 치자’같은 제목이 좋은 것 같아요. 확실히 제목이 튀면 눈이 가요.
성기병 : 학술면에 교수나 동문들의 논문동향, 학술동향을 실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대학에서 양성한 사람들이 창출해내는 학술적 성과를 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또 기사를 쓸 때 사소한 표현, 문장의 구성, 단어선택 등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요.
김경아 : 저는 가리사니와 같이 독자들이 부담감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김정민 : 이게 가능한 사안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우리대학 신문이 주간신문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어차피 시의성을 갖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대학 신문은 단순보도보다는 대학 내의 여러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창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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