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독자위원회 _ 616호를 읽고

이건호 (경제 07)
‘소라닌’, ‘두 명의 크루소…’ 기사는 영화와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나름의 해석과 비판도 있어서 좋았다. ‘리포터 다이어리’는 여느 신문 기사에서는 볼 수 없는 취재 활동 과정에서의 고충, 깨달음 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참신했다. 사소한 점이긴 하지만 ‘서울시립 이야기’에서 지하철 역 이름을 ‘x선, xx행, xo행’ 식으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을 것 같고, 읽기도 불편했다. 1면에만 ‘우리대학’이 들어간 제목이 3개나 된다. 교내 신문이니 제목에 ‘우리대학’이라는 말은 빈도수를 줄이거나, 생략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태영 (통계 08)
2면에 실린 지난 겨울 언어캠프에 대한 보도는 너무 단순한 학교 측의 게시 자료의 치우쳐져 있어서 아쉬웠다. 진행 전이었다면 좋은 정보 전달 역할을 할 수 있었겠지만, 끝난 만큼 구체적인 장단점과 학생들의 다양한 평가 내용이 담겨있었다면 다음에 또 이런 캠프가 열릴 때 참가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 제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선례가 없는 제 1회 언어캠프인 만큼 참가자들의 만족도 여부를 알아보고 실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김승혜 (중문 10)
지난호 서울시립대신문 사회면에서 국공립대 법인화에 대한 기사를 다루었다. 꽤 오래 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문제와도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서 지난 12월 서울대학교가 법인화 된 이후로 사회적 관심이 쏠리게 된 점 등을 생각해 본다면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진 이번 기사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법인화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기사 내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독자들에게 법인화가 시행되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결과와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사 내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법인화의 영향으로 제시된 것은, 대학조직운영의 비효율성과 기초학문의 붕괴, 등록금 인상 이렇게 세 가지이며 이에 대한 법인화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현상의 묘사를 하기보다는 그 현상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사태를 파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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