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가끔 점심과 저녁을 학교에서 먹을 때, 그리고 아침식사를 할 때,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경험은 비단 저만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찬투정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조금 서운합니다. 그보다 먼저 학생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의 식사 대신 차가운 편의점 음식을 먹는 학생들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학생식당의 밥보다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제과점의 빵을 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는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지방학생이 많은 우리학교 특성상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학생식당에서 먹는 밥은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의 밑거름일 것입니다. 특히 아침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아침밥이 건강과 학업성취도에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 강조하며, 일선 학교나 지자체에서는 ‘아침밥 챙겨먹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거창한 운동까지는 아닐지라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아침밥으로 제공한다면 학생들의 건강 유지와 학업성취도 향상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부디 단지 ‘물가’와 ‘적자’로 학생식당의 식단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학교의 좋은 학업지원프로그램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실제적이며 보편적인 지원은 든든한 아침밥이라 생각합니다. 그토록 학교에서 추구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의 토대가 되는 학생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지요. 부디 진심어린 이 짧은 글이 우리의 밥상을 좀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동명(법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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