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신입생 정치·사회의식 설문조사

우리대학 신입생 105명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내용은 몇몇 사안에 대해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우선 미군 여중생 살인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모금·촛불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서명 운동에 51.7%, 모금운동에 17.5%, 촛불시위에는 24.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서명운동 39.3%, 모금운동 15.0%, 촛불시위 13.3%로, 서명운동과 촛불시위에서 참여율이 10%정도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해서도 과반수의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철수에 찬성한 학생은 전체의 47.5%였고 반대한 학생은 53.5%였다. 주 5일제 근무에 대해서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국 신입생들은 77.2%가 찬성하고 있었지만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이보다 13.5%나 적은 63.7%만이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통일에 찬성한다는 주장은 55.5%로 전국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통일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전국 신입생과 우리대학 신입생은 외교적 독립과 국제지위향상(30.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민족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학생이 전국 신입생 중 26.7%인데 반해 우리대학에서는 15%에 그쳤다. 대신 경제적인 효과라고 답한 학생이 전국 평균은 22.4%, 우리대학 32.5%였다.
기타 사회의식 조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보다 내 임금이 더 많아야 한다’(전국 평균 25.4%, 우리대학 30.3%), ‘일류대학 출신은 좋은 대접받아야’(전국 평균 24.5%, 우리대학 36.0%) 등의 설문에 전국대학 신입생들보다 다소 높은 응답을 보였다.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국 평균 33.4%, 우리대학 58.1%였고 지위나 경제적 사정에 개의치 않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신입생은 전국 평균 49.3%, 우리대학 41.8%였다.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성에 대해서는 다른 신입생들보다 다소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동성애도 사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전국 평균 48.9%의 학생이 동의했지만 우리대학에서는 60.2%의 학생들의 동의한다고 답했다. 사랑한다면 혼전성관계도 무방하다는 답변은 전국평균 57.9%인데 반해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69.9%의 응답률을 보였다.
기자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