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절대적인 만남의 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43.4%의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도 강의시간 외에 교수와 대화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교수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학생의 경우, 그 시간은 ‘5분 이내’가 40.4%를 차지했다. 서로 거리감을 느낄 때를 묻는 질문에는 교수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학생은 ‘거의 항상’, ‘늘’, ‘평소’라는 대답이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소통과는 멀어진 교수와 학생 사이를 느낄 수 있다. 절대적인 소통의 시간도 부족하고, 그나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니 교수는 수업보다는 연구에 집중하기 쉬워지고, 학생은 학점과 스펙 그리고 취업에만 목매게 된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줄인다거나 지도교수와의 상담시간을 늘리는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제도적인 방법만으론 부족하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진정한 마음이 필요하다.
서울시립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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