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언

※ 이번 호는 종강호입니다. 한학기동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경진(사회복지 11)
이번 대동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낸 날은 가수 ‘싸이’가 왔던 날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그 순간을 즐긴 것은 매우 좋았지만, 싸이가 오기 전 이틀은 비교적 한산한 캠퍼스 분위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초대 가수에만 집중된 축제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좀 더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축제를 이끄는 주체가 가수가 아닌, 우리대학 구성원이기를 기대해본다.

김슬기(경제 08)
캠퍼스의 오월은 축제때문에 시끌벅적하기 마련이다. 인근의 학교들만 봐도 각 학교의 개성과 색깔에 맞는 축제분위기로 달아오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동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축제를 위해 기획하고 학생들은 시립대의 색깔을 찾을 수 있는 축제를 내심 기대한다. 하지만 축제의 3일 동안 학교는 주말보다 학생들이 더 적었던 듯 싶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학생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진정으로 축제를 즐겨야만 한다.

이건호(경제 07)
축제(祝祭)의 한문 뜻풀이를 보면 `‘축하해서 벌이는 큰 행사’다. 세계의 이름 난 축제를 보면, 먹고 마시며 즐기기 앞서 축제 본래의 취지에 맞는 고유의 의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 축제에서 특정 위인이나 초월적인 존재를 숭배하며 의식을 가지는 것도 어울리지 않겠지만 ‘술 파는 날, 연예인 오는 날’로 치부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근본 없는 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내 축제도 나름대로의 고유한 의미와 취지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차호재(사회복지 11)
입학 한 후 선배들로부터 우리대학의 축제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꽤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각종 공연이 이뤄질 때 지역주민들이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더불어 각 과별 주점 등을 통해 선후배 간 만남도 가질 수 있고,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충분한 참여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좀 더 재밌고 알찬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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