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다이어리

학기가 시작될 때면 학생들은 학점관리, 다이어트, 영어성적 등 여러 다짐을 하곤 한다. 그 중 가장 공통적인 다짐은 단연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개강 후 잦은 술자리를 갖고 엠티 등을 다녀오면 공부할 틈도 없이 어느새 중간고사 기간이다. 공휴일, 축제 등 행사가 많은 5월이 지나면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장학금은 고사하고 재수강이라도 면하자는 마음에 부랴부랴 시험공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기 초에 했던 여러 다짐들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6월이면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먹고 대학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학은 방학이 길다. 때문에 학생들은 마음만 먹으면 알찬 계획 아래 유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에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전 여러가지 계획을 세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250명 중 82%가 방학동안 취업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토익 및 어학공부, 각종 자격증 공부, 계절학기 수강 등이 취업 준비의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전체의 50%가 ‘게으름과 나태한 태도’ 때문에 계획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학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계획 달성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의욕만 앞서 실행하지 못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일 것이다.

학기 중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방학에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이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학성적, 자격증 공부, 계절학기, 아르바이트 등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해내려고 하기보다는 한, 두 가지의 목표에 집중해 끝까지 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은 대학생들을 위한 기업 주최 인턴, 다문화 가정 멘토링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방학 시작 전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면 방학이 끝날 때쯤 한층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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