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다이어리

한 학기동안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학내의 여러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취재과정에서 늘 느낀 것은 우리대학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5월 말 UOS 기업경진대회를 취재하러 갔을 때였다. 심사위원들과 대회 참가자를 제외하니 참관자들 수가 매우 적었다. 참가자들이 각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기업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제시·경합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도왔던 이 행사는 해당 기업에 취업하기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됐을 법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행사는 참가자들만의 축제처럼 끝나버렸다.

이번에 취재하다보니 교직과정 이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교직이수 허용인원 80명 중 신청자는 16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교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교직이수 신청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의 교직과정의 특성상 일반계 학교 교사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업계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과가 많고, 임용이 힘든 특수한 교과목 교원자격증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상 교직과정을 밟고서도 교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은정 씨는 교사를 꿈꾸지 않았지만 교직이수 과정을 교양과목처럼 들으며 여러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그녀는 교직과정의 이수가 전공공부에 도움이 됐고, 교육봉사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었다며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꼭 신청해볼 것을 추천했다. 교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학우들도 교직과정을 이수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교직과정은 다른 학우들이 생각한 것 외의 여러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학교의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공고도 매우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학우들이 이러한 교내 행사와 프로그램에 더 활발히 참여해 우리대학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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