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험한 상견례’란 영화가 극장가에 개봉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을 다룬 영화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다. 그러나 영화의 소재인 지역감정은 우리를 그저 웃으며 감상할 수만은 없게 한다. 지역감정의 원인과 촉매제 지역감정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시대와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최초의 영호남 지역감정은 삼국이 한반도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던 고대시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백제와 신라 간의 수많은 전투 속에 자연히 영호남 지역감정이 싹튼 것이다. 특히 6세기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의 성왕이 신라군에 살해당하고, 후에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당하자 두 지역의 사이는 극도로 악화됐다. 지역감정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역감정은 인식의 문제다. 인식 속에 고착화된 특정 지역에 대한 미움과 편견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지역감정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먼저 해결돼야할 과제이다. 지금까지의 지역감정은 주로 정치적 사건에서 연유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행태를 그만두어야 한다. 지역주의에 기대어 표를 기대하기보단 전체 지역의 조화를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기자명 권오형 기자 사진출처_오마이뉴스
- 승인 201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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