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다이어리

‘정치’하면 대학생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 기자 또한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여전히 무지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20일, 노회찬 전 의원의 강연을 들으며 우리대학 학생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대학 등록금을 반값 혹은 무상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참가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 주 동안 박영선 의원, 노회찬 전 의원, 박원순 변호사가 우리대학을 방문했다. 정치인들이 왜 우리대학을 찾아와 강연을 하는 것일까. 우리대학이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에 학생들이 예비 서울시장 후보들과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우리대학의 반값등록금과 우리대학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걸고 출마했다. 천정배 의원 또한 우리대학의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다가오는 예비서울시장 후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이 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는 의문이다. 노희찬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강연회에 참여한 사람은 극히 적었다. 혹자는 ‘단순히 대학생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정치 강연회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반값등록금에 관한 정책을 추진하는듯 하다가 어느덧 잠잠해 져버릴 것이 분명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이며 실제로 공약을 지켜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내건 공약이 단순히 우리대학 학생들의 표심을 얻은 후, 없던 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대학 학생 모두가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열리는 강연회나 초청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표현할 때, 그들이 내세운 공약이 단순히 표심을 얻기 위한 일시적인 말에 그치지 않고 우리대학에 변화를 가져다 줄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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