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저는 오늘 이 식전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서울시립대가 대학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그간 우리나라 대학들은 교육보다는 연구에 치중하였고, 이는 교육수혜자인 학생들에게 긍정적이라고만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균형을 맞춰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서울시립대는 대학교육을 통해 “이 사회가 나에게 준 특권으로 배운 지식은 당연히 사회를 위해 다시 쓰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공공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스스로 문제를 찾고 연구하는 창의적 인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공성을 추구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교육목표입니다.
이러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립대만의 교육시스템으로서 ‘자체교육인증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기초적인 소양을 가르치는 핵심 교양교과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수업이 아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업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즉 ‘UOS ABLE(Activity Based Learning and Education)’ 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스스로 체험하고 연구하여 지식을 체득케 하는 교육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대학문화와 패러다임을 통해 21세기 우리나라 대학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서울시립대학교가 수행하여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둘째,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5월에 총장에 취임하며 서울시립대를 “사람을 세우는 대학, 세상을 밝히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 경쟁에 정정당당하게 임하고 경쟁에서 앞선 사람은 축하해주고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은 보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서울시립대에서 공부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감사하는 마음을 사회에 대한 봉사로 갚고자 하는 그런 곧추선 사람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대학은 화려한 스펙으로 겉이 번지르르한 학생들의 취업을 잘 시키는 것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을 키우고, 그 학생들과 함께 대학이 창조한 지식으로 낮고 어두운 곳으로 임할 때 세상을 밝히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대학이 그런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두려워하는 미지의 암흑세계로 닻을 올리는 대학,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희망이라는 횃불을 비추는 그런 대학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대학 학생들을 환한 곳에서는 눈에 잘 안 띌지 모르지만 어두운 곳에서 따뜻하게 빛나는 정화(情火)와 같은 학생들, 어두운 밤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등대와도 같은 학생들로 만들고 싶습니다.

셋째,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해 보기 바랍니다.저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대학생활을 하며 좀 더 넓은 안목과 시야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도전에 주저함이 없기를 당부 드립니다. 많은 도전과 경험과정에서 물론 실패도 있을 수 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로 몸으로 직접 부딪쳐서 얻은 것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인생의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이런 경험과 도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가능성은 여러분들이 앞으로 인생을 개척해 가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서울시립대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취업준비 프로그램 등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꿈은 높게 가지되,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본인을 높이 세우고, 이 세상을 밝게 밝히는 인재”가 되어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서울시립대학교를 앞으로 대학 중의 대학으로, 한국 대학의 미래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신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입학을 축하하면서, 새 봄, 새 학년도의 시작과 함께 맞이한 새내기 여러분들로 인해 우리 대학이 더욱 새로워지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2. 29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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