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종호 2010 졸업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가 교내봉사활동 16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공대 교학과에서 열린 징계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징계위원회는 총학생회와 이종호 부위원장간의 합의 내용인 졸업앨범 배송이 이미 완료됐음을 이유로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징계위원회의 처분이 충분치 않다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빗발치고 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인 서울시립대광장에는 이미 이종호 부위원장의 처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이종호 부위원장이 서울시립대광장에 올린 사과글에는 이미 그를 비난하는 학우들의 댓글이 수십 개나 달려 있다. 학우들은 “리베이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졸업앨범 업무 처리 미숙에 관한 잘못만 사과하고 있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를 맹비난하고 있다. 김종민 전 총학생회장 또한 게시글을 통해 “이종호 부위원장의 퇴학에 서명했던 500여 명 학우들의 요구가 묵살당한 느낌에 화가 난다”라며 징계를 인정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번 졸업앨범 사태와 관련해 징계위원회의 결정은 심히 유감스럽다. 서명을 했던 500여 학우들과 퇴임을 했는데도 졸업앨범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했던 김종민 전 총학생회장 및 현 총학생회의 노력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더욱 더 학우들을 분노케 하는 것은 이종호 부위원장이 우리대학 학과 사무실의 행정인턴으로 채용된 사실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종호 부위원장도 문제지만, 그의 채용 사실을 묵인한 징계위원회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징계위원회는 이번 징계의 수위가 정말 이종호 부위원장의 과실에 부합하는 것이었는지를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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