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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시대인 이야기
글·사진_ 문광호 기자  |  rhkdgh9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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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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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내가 외롭고 괴로울 때면 우리는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어디 없나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친구나 부모를 찾기도 하지만 때론 그들에게조차 이야기하기 어려운 가슴 깊은 곳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대학에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해주는 분이 있다. 바로 학생상담센터 조혜정(환경공학 83) 팀장이다.

조혜정 팀장은 학생들이 주로 대인관계에 대해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조혜정 팀장에게 ‘외롭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게 어렵다, 이성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근에는 진로에 관한 상담도 늘었다. 조혜정 팀장은 “요즘에는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상담센터를 많이 찾아요. 남들은 다 열심히 하는데 자신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대인관계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나타나는 이유로 조혜정 팀장은 조건화를 꼽았다. 조건화란 타인의 생각이 내면화돼 행동의 기준과 규범이 되는 것을 말한다. 조혜정 팀장은 씨앗과 돌을 통해 이를 설명했다. 그녀는 “모든 씨앗은 꽃을 피워요. 하지만 어떤 씨앗은 공기가 부족해서 또 어떤 씨앗은 돌에 눌려서 자신만의 꽃을 피우지 못하죠”라며 “20대 전에는 부모의 압박, 사회적인 요구 등에 억눌려 스스로를 바로 보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자신을 안으로 억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에요. 폭발하거나 안으로 삭이는 것. 우리대학 학생들은 후자 쪽이죠. 남들이 보기에는 모범적이고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항상 불안해하고 쫓기는 느낌을 받아요”라고 말했다.

조혜정 팀장은 조건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가 상담한 학생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악착같이 공부를 해 수시로 우리대학에 합격했다. 그 학생은 공부를 잘 하면 된다는 조건화에 갇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한다. 조혜정 팀장은 그 학생을 처음 봤을 때 깜깜한 동굴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상담을 거치면서 학생은 말도 많아지고 감정 표현도 솔직해졌다. 한번은 조혜정 팀장에게 “선생님이 처음에 지금은 동굴 안에 있는 것처럼 깜깜하더라도 어딘가 빛이 있다고 말했을 때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믿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상담을 온 학생들이 기뻐하고 고민을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조혜정 팀장. 그러나 처음부터 상담사를 직업으로 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공부, 좋아하는 스승을 따르다보니 어느새 상담을 하게 됐고 이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상담사로 열심히 일하면 상담을 받은 사람이 좋아지고 나 역시 행복해져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보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며 살 수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 이해하고 싶을 때, 좀 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을 때 상담센터를 찾아주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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