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문제, 해결될 기미는 보이는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듯
총여학생회 문제가 아직도 해결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학생회 보궐 선거에서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총여학생회 건설이 무산된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총여 문제를 다루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만 이뤄졌다.
박성준(도시행정 98) 총학생회 집행부장은 “총여학생회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수준으로 논의가 끝났다. 총여학생회실과 여학생 휴게소는 아직 학생처로부터 열쇠조차 넘겨받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여학생회의 이월금은 현재 총학생회에서 그대로 보관하고 있으며 중앙운영위원회의 합의에 따른다면 누리제와 같은 총여학생회 행사에 이월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총학생회는 현재 여성 관련 학과 소모임이나 과학생회장이나 부학생회장 중 여성을 모아 비상대책위원회나 모임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성민(수학 98) 문리대 학생회장은 “총여학생회는 단대 학생회와 문제가 다르다. 중앙기구가 없어진 것이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과여학생회도 없기 때문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상당히 난감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학생들의 관심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여학생 휴게소 개방, 총학생회와 학생처간 마찰 빚어
여학생 휴게소와 총여학생회실을 둘러싸고 총학생회와 학생처간의 마찰이 생기고 있다. 박성준(도시행정 98)씨는 “학생처에서 여학생 휴게실을 예전처럼 개방할 수 없다며 대학본부에서 협의가 끝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라며 “여학생 휴게실에 근로 장학생을 배치시켜 달라고 할 때는 학생 자치공간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열쇠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처는 “총여학생회실은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사용 중이다. 그리고 여학생 휴게실은 샤워실 공사가 끝나면 개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분명히 열쇠를 돌려줄 것이다. 여학생 휴게실 관리 문제가 있어 늦어질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시설과에 문의해 보니 여학생 휴게실의 공사는 3월 말에 모두 끝났다고 한다. 샤워실의 공사도 개방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소한 것인데도 개방하지 않으면서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시설을 개선했으니 대학본부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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