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캠퍼스 구축, 홍릉포럼 등 공공성 확보 노력
공공성에 대한 학내 구성원 관심 높아

우리대학의 공공성 실현 방법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해 우리대학에서 국내 최초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고 그 이후 ‘서울시립대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대내외적으로 높아졌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우리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립대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대학은 멀티캠퍼스 구축 노력, 공공의료교육연구위원회 발족 등 공공성 확보와 지역사회를 기반한 대학 발전 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여가 핵심
우리대학은 공공성 실현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우리대학은 서울시민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멀티캠퍼스를 구상중이다. 현재 서울시민대학을 운영중이지만 이를 확대해 교육 서비스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지식생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건 총장은 “우리대학은 서울이라는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지식생산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연구가 중심이다. 서울시와의 협의는 물론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과의 연구와 자문도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청량리 주변 홍릉의 연구단지와 고려대, 경희대 등 주변 대학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한 ‘홍릉포럼’을 발족해 지역의 첨단 산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서울시의 공공의료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서울시, 서울의료원 등과 함께 공공의료교육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은 “시민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고 질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누리고 싶어 한다. 서울시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건 총장은 “미래의 지도자는 자신의 주변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공의 역할을 찾아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성 실현 논의 활발해
우리대학의 공공성 실현 방법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서울시의회 김명신 의원은 입시제도 개선을 통한 교육공공성 확보를 주장했다. 김명신 의원은 “교육공공성이란 모든 학생이 차별없이 공교육의 혜택을 받는 것”이라며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고 특목고생 등을 우대하는 기존의 입시제도를 개선해 봉사활동 우수학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전형 등을 증원하면 교육공공성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 제도 개선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황동현(도시행정 10)씨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한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입학관리과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없지만 졸업 후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학생을 뽑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라고 밝혔다.

생활관에서도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생활관 입실기준을 마련중이다. 생활관 유대웅 행정실장은 “2013년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여러 절차가 남았지만 생활관생을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제도는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공공성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축제에는 주민 참여를 위한 노천 영화제 등을 개최했다. “앞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영어강좌, 컴퓨터강좌 등을 개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생과 황경민 사회공헌팀장은 “우리대학은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더 활발해졌다. 학생들의 관심도 굉장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병국 기자 whitesky2s@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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