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공사하는 곳이 부쩍 늘었다. 공사가 많아지다 보니 공사에 대한 불만의견을 가진 학생들도 많아졌다. 최근까지 광장에서는 지연되는 공사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무조건 비난하기 전에 공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상황을 알고 서로 소통하면 어떨까. 우리는 그들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다. 인부들도 사람인데 요즘처럼 날씨가 들쑥날쑥할 때 어찌 날씨를 예측해서 계획을 짜겠는가. 비가 오면 야외 공사는 일단 그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날씨가 너무 더우면 쉬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공사일정대로 강행하면 인부들의 몸도 망가질뿐더러 부실공사 위험도 생긴다. 또한 공사 중에 예상치 못한 결함이 생겨 공사가 지연될 수도 있다. 우리대학 교직원들은 현장 일과는 또 다른 업무를 맡는다. 그들은 외부업체를 입찰해서 공사를 시작할 뿐 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은 없다. 책임자라 하더라도 경과만 보고받고 대략의 계획만 알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을 모두 답변해주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행정 처리가 늦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을 갖기 위해서 업체를 구하는 것도 공개 입찰로 해야 하고 형식적인 서류도 일일이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를 매번 연기한다고, 행정 처리가 늦다고 불평을 하기보다 그들과 소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내 불만을 그들에게 무조건 알리기보다는 서로 소통을 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상황을 인정해주고 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김덕종(사회복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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