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목등록 기능 도입 등 개선책 필요
전산정보원, “시스템 개선 위해 노력하겠다”


타 대학에 비해 우리대학 수강신청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간표 작성 프로그램과 수강신청 프로그램이 따로 놀고 있는 탓이다. 타 대학의 경우 ‘관심과목등록’ 기능을 이용해 편하게 수강신청을 하고 있지만 우리대학은 이러한 기능이 아직 없는 상태다.

우리대학의 경우 예비시간표를 만들어 놓고 수강신청 당일 그 시간표에 해당하는 과목을 일일이 검색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엄상혁(국어국문 11)씨는 “다른 대학의 수강신청 프로그램과 비교해보면 우리대학 수강신청은 불편하다. 시간표 작성 같은 기능이 수강신청을 위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불편했으면 학생이 시간표 작성 프로그램(UOS Time)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다”라며 WISE의 기능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하는 과목의 수강신청에 실패한 경우 일이 더 번거로워진다. WISE가 ‘빈 시간대 강의 검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탓에 UOS Time에서 빈 시간대의 강의를 찾고, 수강신청은 WISE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은 수강신청기간이나 정정 기간에 WISE만 들여다 봐야 하는 상황이다.
 

‘관심과목등록’기능으로 편하게 수강신청하는 타 대학
관심과목등록은 수강신청 전에 수강신청 하고자 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는 기능으로 일종의 ‘장바구니’같은 기능을 말한다. 수강신청 당일 목록에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이미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여러 대학에서는 관심과목등록 기능을 사용 중이다.

성균관대에는 ‘책가방’이라는 관심과목등록 기능이 있다. 수강신청에 앞서 책가방 안에 수강을 희망하는 강의를 넣어놓고, 수강신청 당일에는 그 책가방에서 ‘수강신청’만 클릭하면 신청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있는 여러 개의 과목을 책가방에 넣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차선의 과목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또 책가방에 들어있는 과목들은 과목명 옆에 해당과목의 현재 수강신청 인원이 보이도록 돼있기 때문에,  자신이 신청하고자 하는 강의들의 수강신청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염주원(성균관대 2)씨는 “이번 수강신청도 책가방에 미리 넣어둔 과목들 모두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시간표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건국대의 경우에는 관심과목을 등록한 학생 수가 수강정원 이하일 경우 그 과목은 자동으로 신청된다. 
 

수강신청시스템 개선,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
관심과목등록 기능을 비롯한 향후 수강신청시스템의 개선 계획에 대해 전산정보원 측은 즉각적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드웨어나 시스템적 개선은 전산정보원의 관할이지만 그 시스템의 운영은 운영부서인 각 단과대의 교학과 또는 교무처 관할이기 때문이다. 전산정보원 유환주 주무관은 “전산정보원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운영부서와 사전협의가 있어야만 시스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 당장 반영하겠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이후의 수강신청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장국영 기자  |  ktkt111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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