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될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성웅 이순신은 임진왜란을 미리 대비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선조는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전쟁에 대비하지 않다가 수도와 궁궐을 잃고 피난을 가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사례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미리 전자산업을 준비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된 삼성의 사례나 경기침체에도 R&D 투자 등 미래에 대비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린 현대기아차의 사례를 보면 현대 사회에서도 준비의 중요성이 여전함을 알 수 있다.

내가 유비무환을 언급하는 것은 취재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취재를 잘 준비하는 것은 기사작성의 전 과정을 좌우하는 것이기에 기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소양이기도 하다. 평소 신문사 동기, 선배들을 통해 성공적인 취재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겨울방학에 신문기자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도 성공적인 취재준비의 중요성이었다.

하지만 나는 수습기자 시절 취재준비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로 인해 나는 계속해서 추가 취재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다른 선배나 동기들보다 기사를 항상 늦게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수습기자 시절의 시행착오를 통해 이번 취재에서는 추가 취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취재준비를 최대한 열심히 했다. 취재를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적당하고, 어느 범위까지 해야 할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그래서 이전보다 취재횟수를 훨씬 더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시간을 적게 쓰고도 훨씬 풍부하고 질 좋은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지금도 취재준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편이다. 이번에도 취재과정에서 취재준비의 부족함이 발견돼, 추가 취재를 해야 했다. 하지만 2학년 정기자가 돼, 신문사에서 나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앞으로 취재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


김현우 기자 hiun91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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