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 잘 듣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우리대학에는 그렇게 자란 착한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고, 저항적이기보다 순응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 교수님의 말에 의문을 품고 반론을 하거나, 학교 측의 결정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기 드물다.

그러나 ‘청춘은 또 다른 반항기’라고 하지 않던가. 남들이 모두 YES라고 말할 때 소신 있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반항 말이다. 이러한 바람직한 반항을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비판적이고 다양한 시각이다. 둘째는 옳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의견을 용기내서 내뱉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똘레랑스다. ‘당신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당신이 그 견해를 발표할 자유만은 옹호한다’라고 말한 볼테르처럼 성숙한 사람은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은 폭력적인 반항아에 지나지 않는다.

성품이 착하고 순응적인 사람을 선호하던 우리 사회는 이제 변했다. 착한 사람보다 ‘옳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착한 사람은 사회에 적응해버리지만 옳은 사람은 사회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면, 어서 벗어나 당당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소신있게 의견을 피력하며 똘레랑스까지 겸비한 ‘옳은’ 사람이야말로 뜨거운 청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도 착한 학생에서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옳은 사람이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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