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와 학외 소식, 균형 있게 다루다

학보는 말 그대로 ‘대학 신문’이다. 대학 신문이기 때문에 기성언론의 내용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립대신문의 내용은 우리대학의 학내 구성원을 다룬다. 제645호는 이러한 학보의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호가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기사는 1면의 ‘학교-노조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이다. 기자는 기사를 통해 노조를 학교와 같이 우리대학의 하나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평소 우리대학 시설노동자들을 학내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그에 관심을 보이는 학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그들의 목소리도 신문에 담아낸 서울시립대신문 기자들의 시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와중에도 사회 지면의 ‘“혼자가 편해요” 나홀로족이 뜬다’와 문화 지면의 ‘우리는 ‘거릿광대’ 홍대 버스커’같이 학교 밖에서만 접할 수 있는 소식들도 놓치지 않은 점이 훌륭했다. 

장국영(국어국문 11)


학보로서의 진통이 돋보인 645호

제645호는 학교와 노조의 갈등, 새롭게 개관한 우리대학 박물관 등 무심코 지나쳤던 학교의 이모저모를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새로 마련된 코너가 자리를 잡아가는 듯해 앞으로의 기사 또한 기대된다.
눈에 띄었던 점은 개강호 ‘새터 안전사고’ 기사를 둘러싼 대학 신문과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 간의 갈등 아닌 갈등이었다. 사건에 대한 기자 나름의 해석이 일부 구성원에게 불편한 감정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번 일은 우리대학 신문이 학보로서 진통을 겪는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호 ‘리포터 다이어리’에 실린 것처럼 기자는 예리한 눈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되, 기사의 파급효과를 섬세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로 인해 빚어진 갈등과 사건에 관한 정확한 정보, 양측의 입장을 모두 실은 점은 바람직했다. 이번 일을 발판 삼아 날카롭지만 섬세하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신문을 기대한다.

류신영(경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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