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절 11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5·1 노동절 기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려 3만여 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서울 대학로를 가득 메웠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어 동일임금투쟁, 노동3권 보장, 경제자유구역 및 개방정책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교조 전국보건위원장 김미영씨는 “노무현 정권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번 행사가 노동자 탄압에 대해 단결, 투쟁하는 동력을 끌어들이는 장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노동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허가를 받았다. 대학로 집회 참가자들은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행진과 집회는 경찰과의 별다른 충돌 없이 치뤄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승종(서울대 03)씨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했지만 노동자들이 지금 우리사회에서 받는 부당한 대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에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전야제에 2만 여명의 학생과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비정규직 차별철폐ㆍ정규직화ㆍ귄리보장, 경제특구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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