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라는 명칭 속에는 항상 학생과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요구와 기대가 담겨있다. ‘대학교’는 그 명칭에 걸맞게 대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학교를 운영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서울시립’이라는 명칭에 맞춰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책무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시립대학교는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외침에 용감하게 반값 등록금을 시행했다. 또한 교정에서 학생들이 아닌 편안한 복장의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이러한 학교의 행보는 학생만을 위한 학업의 공간에서 더 나아가 서울시립대인들의 배움의 기회에 도움을 주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편의 시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값등록금으로 학업에 전념하게 된 학생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 사랑의 PC 교실, 멘토링 등 재능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

 그러나 열린 공간을 위한 행보에는 분명히 순기능과 더불어 역기능도 발견된다. 학교를 왕래하는 인구의 증가로 인한 쓰레기 문제와 학업에 방해가 되는 소음 문제 등이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서울시립대학교’라는 이름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유기적 관계의 조화를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 학교, 시민, 학생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하경(행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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