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대학 의료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 집의 주인은 한때 유명한 외과의사였습니다. 1986년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췌장이식을 성공한 의사로 우리나라 의학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꾸준히 의술 활동을 하여 H대학 의료원의 이사장이 됐습니다. 한편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그가 이북출신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끕니다. 그는 평안남도 출신으로 해방 후 남한으로 건너와 정착했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회를 바라보며 자라 의사의 꿈을 갖게된 것입니다.
이제부터 정문의 저택을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키운 의사의 꿈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의료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현실을 바라보며 의사의 꿈을 키워갈 학생들이 어쩌면 우리대학에도 있지 않을까요?
글 사진_ 이철규 기자 279@uos.ac.kr
이철규 기자
279@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