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총학생회 '청춘 Story' 돌아보기

‘지지부진한 시국선언’과 ‘고우석 전 총학생회장 중간 사임’ 때문


2013년도 총학생회 청춘story의 신뢰도는 중간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부터 ‘5’까지의 신뢰도(높을수록 신뢰) 중 ‘3’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2’가 28.1%, ‘3’이 17.5%로 그 뒤를 이었다. ‘4’는 8.3%, ‘5’는 2.1%였다.

평균 ‘2.57’이라는 신뢰도에는 ‘대외적 의견표명’ 분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총학생회 활동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분야로 ‘대외적 의견표명’(1위, 21.8%)을 꼽았다. 신희준(경영 09)씨는 “지난 7월 지지부진했던 시국선언이 ‘대외적 의견표명’으로 대표된다고 생각한다. 방학 중이라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힘들었겠지만 총학생회가 과연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근로학생이라 방학에도 학교에 있었는데 대자보 하나 붙어있지 않았고 학교는 조용했다”라며 “‘광장’에서도 학생들끼리의 언쟁만 오고갔지 총학생회가 그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과 같은 의견표명을 하기 위해서는 대의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그런데 총학생회장은 대의원회의에 의결권이 없다. 당시에 단과대 회장들의 의견을 듣고 총학생회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보류하겠다는 공고를 했다. 그 이후 총학생회가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고 몇몇의 학생 분들이 의견을 모아 시국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성추행으로 고우석 전 총학생회장이 중간 사임한 일 및 그 당시 총학생회가 보여준 행동 또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 노주원(행정 11)씨는 “2.57이라는 수치가 생각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고우석 전 총학생회장의 성추행 사건은 총학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그 당시 총학생회가 사임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고 해명을 하지 않은 점도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설화 기자 lsha22c@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