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국장과 총학생회장의 한 판 키보드 싸움이 벌어졌다. 학생을 위해 일하는 기구의 대표들이 서로 갈등을 빚으니 학생들 눈에 곱게 보일 리 없었다. 학생들은 양 측 모두에게 쓴 소리를 했다. 얼마 전 최원준 총학생회장은 광장에 짧은 글을 게재했다. “언론사의 입장을 이해하며, 앞으로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답변해주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총학생회장 나름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서울시립대신문 역시 그동안 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의 쓴소리에 고민이 깊었다.

 ‘기자들은 안하무인’이라는 학생들의 비판에 본지 기자들은 앞으로 취재원에게 좀 더 예의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기사를 쓰려면 기자에겐 취재원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정당하게 비판하는 일은 기자의 사명이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의 태도가 취재원에게 불쾌하게 보인다면 이는 마땅히 반성해야 할 일이다. 기자들은 인터뷰 과정에서 상대를 고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되새겼다.

다음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는 총학생회장의 비판에 본지 기자들은 앞으로 기록과 사실여부 확인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학내외 사안에 대해 길고 넓게 보는 통찰력을 키우겠다는 다짐 또한 했다. 서울시립대신문이 정정보도를 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기사를 내고도 정정보도 한 줄로 끝내버리는 기성언론의 잘못된 모습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알권리를 수호하고, 건전한 비판을 통해 언론의 책무를 이행할 것이며, 독자들의 말씀을 소중히 여길 것을 약속한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