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메이트 증후군’이란 밖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압박감을 가리킨다. 이 증후군은 사람들이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주변 관계, 자존감 등과 연결시켜 생각하면서 자괴감을 느끼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러한 런치메이트 증후군은 밥 먹는 일뿐 아니라 그룹을 지어서 하는 다른 행동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

런치메이트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유교 문화권 사회에 더 많이 일어난다. 이를테면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런 심리로 인해 일명 밥 친구,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도 생겨났다. 동시에 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혼자 먹기 캠페인도 일어나고 있다. 고로 런치메이트 증후군이 몇몇 개인들의 소심함이 아니라 고민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야만 하고, 또 그러기를 바란다. 사람은 항상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고,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그 좌표를 그려 보려고 한다. 다만 우리는 사회적 본능과 함께 자신의 개성을 사랑해야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개성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비록 내 옆에 누가 서 있어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당당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사회성과 개성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시각이 이 시대의 눈치 보기 증후군을 치유해 주지 않을까.

박정의(영어영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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