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만개해 있던 벚꽃은 어느새 하나 둘씩 지고 있다. 학교에 입학한지도 한 달이 지났다. 자유전공학부(이하 자전) 학생으로서 자전을 알리고, 학우들이 자전에 대해 가진 약간의 오해를 풀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먼저 우리 학부 학생들은 1년 동안 인문사회계열 13개 학과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으며, 2학기 말에 자신의 적성·능력에 맞는 학과로 진학한다. 우리는 수강할 전공과목이 실제 학과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히 고민을 한 후, 전공 강의를 선택했다.

기대감에 부풀어 다른 학과의 전공 강의를 들었지만, 그 과 친구들은 우리를 마치 자신의 과와 상관없는 이방인처럼 바라보았다. 왜 그런지를 생각하다 많은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무조건 세무학과를 선택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없어 자전에 들어온 줄 알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자전은 자신이 듣고 싶은 전공을 직접 겪어보고 결정하려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과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자전 학생이 세무학과가 아닌 과의 수업을 듣는 것을 이상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반갑게 맞아주면 좋겠다. 또한 자전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듣는 것이 의무이고, 세무학과를 선택한다고 해도 적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 후 내리는 결정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신문사 기자 분께 감사드린다.

김규리(자유전공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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