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학술밑줄긋기
청춘의 사랑은 쉼이 필요하다
유지현 기자  |  wlgus2304@uos.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스무살의 사랑은 서툴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빠져버린다. 불꽃놀이처럼 짧고, 짜릿한 사랑을 한 만큼 이별 후 상처는 깊다. 가장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두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이별 후에는 다시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마음을 연다고 해도 이번만큼은 내가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절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 분)’가 ‘은수(이영애 분)’와 이별한 후 아파하는 모습은 첫 연애를 끝낸 우리 청춘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그의 말엔 상대에게 느끼는 배신감과 그럼에도 아직까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섞여 있다. 상우가 다시 돌아온 은수를 받아주지 않은 이유 역시 서툰 우리 청춘이 그렇듯 또 다시 상처받을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픔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사랑에서 점점 타자화된다. 주관적으로만 보이던 사랑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리는 혼자서 사랑을 매듭지어간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그땐 이해되지 않던 그의 말이 이해가 되고 그의 잘못에만 주목했던 내 행동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그가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그의 방식대로 날 좋아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별 후 혼자 보내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다른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 같은가? 지나간 사랑을 혼자서 맺는 과정 없이 다른 감정에 뛰어드는 것이야말로 이후에 찾아올 진정한 사랑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별에 힘들어하는 당신도, 앞으로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지현 기자 wlgus2304@uos.ac.kr

<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유지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조형관 추락사고 발생… 학생 1명 중태
2
처음 뵙겠습니다. 블랙홀입니다.
3
교원 121명에 직급보조비 부당지급
4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우리대학 기숙사
5
음악학과 내 불협화음, '악습'과 학과 특수성 그 사이
6
일부 외부인 교내 부적절한 행동… 학생들 ‘골머리’
7
일일 주차권 제외된 학부생, 요금 부담으로 울상
8
안락사, 사회적 논의 더 필요해
9
미래융합관, 2022년 준공 예정
10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지하철 2호선
사진기사 
10년 만에 두 학기 연속 전체학생총회 성사

10년 만에 두 학기 연속 전체학생총회 성사

지난 4일 2019학년도 2학기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대강당에서 열...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30-743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미디어관 3층 대학신문사
휴대전화 : 010-2509-4012(편집국장)  |  전화 : 02-6490-2494  |  FAX : 02-6490-2492
Copyright © 2013 서울시립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