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우리대학 일반회계 예산이 서울시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2015년도 일반회계 예산 편성은 현재 서울시 예산과 조정과 행정1부시장의 조정을 거친 상태이며 정확한 액수는 앞으로 시의회의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2015년도 예산안은 기성회계 폐지로 인해 기성회계가 일반회계로 전환돼 서울시의 영향이 커졌다.


일반회계로 전환된 기성회계 운영에는 큰 영향 없을 것

내년부터는 우리대학 예산 중에서 기성회계가 없어진다. 기성회계 폐지를 대비해 기성회계를 일반회계로 전환 편성하기 때문이다. 기성회계는 우리대학이 자체적으로 사용가능한 예산인 반면 일반회계는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 편성되는 예산이다. 기성회계 예산은 본래 부서별로 편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예산이 일반회계로 전환되면서 서울시의 심의를 받아야만 해 별도의 사업별 편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약 300억원 규모의 기성회계 예산이 내년부터는 일반회계 중 ‘서울시립대학교 운영 지원’ 사업 부분으로 편성된다. 서울시립대학교 운영 지원 사업 부분의 예산은 단일사업으로 편성된 뒤 ▲교육 개선 지원 ▲인력 운영비 ▲장학금 지급 등의 세부 사업별로 다시 편성된다. 당초 문제로 지적됐던 기성회 직원의 급여는 시울시립대학교 운영 지원 부분의 하위 항목인 인력운영비에 포함됐다.

기성회계를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산의 크기가 줄기도 했다. 기성회계 자체 이월금이나 산학협력회계*에서 넘어온 타회계 보조금 등 일반회계로 전환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무과 담당자는 기성회계 자체 이월금에 대해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 여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학협력회계에서 넘어온 보조금에 대해서는 “그 예산은 산학협력회계에 계속 남게 됐다. 수치상으로는 예산이 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예산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음악관 건립 등 대형사업 추진으로 우선 순위 밀려난 사업 많아

2015년도 우리대학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음악관 건립 사업은 당초 우리대학의 요구액보다 감소한 형태로 조정됐다. 이에 대해 총무과 담당자는 “음악관 완공시기가 2016년으로 예정돼 있어 그 기간에 맞춰 예산을 편성해야 됐다. 그 과정에서 37억 정도를 2015년이 아니라 2016년에 편성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관 건립 등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다른 사업들은 빠른 시일 내 추진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산을 요구했던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및 증축 ▲중앙로 재조성 사업 ▲시립대-중소기업간 산학협력강화사업 ▲서울경제혁신 인재양성 지원 ▲베이비부머 세대 지원 등의 사업들에 대해서는 조정 과정에서 아예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업들이 예산을 편성받지 못한 것에 대해 총무과 담당자는 “우리가 서울시에 요구할 수 있는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내년에 편성되는 예산 중에서 음악관 건립과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 건립 등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업들이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보다 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사업은 ▲시립대 시설물 유지관리 ▲교육지원환경개선 ▲노후건축물 방수 및 보수공사 ▲학술연구 조성비 ▲대학(원) 입시관리 ▲강사료 지급 ▲시민대학 운영 등이다.

그 중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부분은 노후건축물 방수 및 보수공사 부분과 학술연구조성비 부분이다. 노후건축물 방수 및 보수공사 사업 예산이 감소한 이유는 제2공학관 보수공사 사업이 다른 사업보다 우선 순위에 밀려서 예산을 아예 편성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술연구 조성비는 산학협력회계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감소됐다. 이에 대해 총무과 담당자는 “산학협력회계에서도 학술연구에 대한 예산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거쳐 예산안 확정될 것

현재 예산안을 통해 대부분의 사업에 대한 예산이 어느 정도 조정된 상황이지만 정확한 금액은 시의회를 거쳐야 결정된다. 예산안은 앞으로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예비 심사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친 후 다음 달 16일 시의회의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 교수와 연구원의 연구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계. 대부분 학술연구지원과 산학협력단 관리비에 사용된다.


유예지 기자 yy023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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