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이 총리의 굳은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한 나라의 언론이 국무총리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정치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을 누군가가 틀어쥔다면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의 멋짐을 모르는 이 총리가 걱정스럽다.
어쨌거나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의 과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후 이 총리는 “부족한 제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았다”라며 저자세를 택했다. 발뺌을 하거나 다시 으름장을 놓지 않는 것으로 보아 논란 앞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지 눈치는 빠르신 듯하다. 앞으로는 부디 자신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는 언론의 눈치도 보시기를 바란다.
박소은 수습기자 thdms0108@uos.ac.kr
박소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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