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대학이란 09학년도 이전에 존재했던 우리대학의 단과대학이다. 이 단과대학에는 법학과를 포함, 행정학과와 국제관계학과가 존재했다. 이것이 10학년도 들어 해체가 됐다. 행정학과와 국제관계학과는 정경대학으로 개편됐다. 꽤나 오래전 일이기에 법정대학이라는 명칭을 기억하는 사람들, 특히나 학생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법정대학의 실체는 오래 전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우리와 가까운 곳에 남아있다. 대의원회의가 있었던 지난 26일, 이곳에서 ‘법정대학’이라는 명칭을 다시금 듣게 됐다. 법정대학이 오래 전에 사라진 만큼 법정대학 소속의 대의원들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을 터인데, 어째서 거듭 언급되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법정대학이 사라지면서 정경대학의 관계자들은 학생회칙 속의 ‘법정대학’이라는 문구를 고치고자 학생총회에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 탓에, 현재까지도 학생총회가 성사된 적이 없다. 때문에 법정대는 학생회칙 속에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따져보자면, 10학번 여학생은 상당수가 졸업을 했을 것이고 군대를 다녀온 남학생들은 대부분 3·4학년에 재학 중일 것이다. 학생들도 하나 둘 학교를 떠나는데, 법정대학이란 개념도 슬슬 놓아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학생회칙 속 법정대학이라는 문구를 고치고자 하는 안건은 오는 2일에 있을 학생총회에도 상정됐다. 남은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이다.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꼭 법정대학을 떠나 보내줄 수 있길 바란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