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기 유학붐이 일면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분분합니다. 조기 유학이 사회문제화 되기까지 하는데요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60% 이상이 조기 유학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가고 싶다’는 의견도 34%나 되어 상당수가 조기유학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어는 어릴 때 습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을 믿을 수 없다’며 조기유학에 대해 찬성하는 주장과, ‘과도한 외화 낭비이다’, ‘어릴 때 낯선 환경에 처하게 되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반대하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기유학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 있다. 마치 유학만 가면 모든 사람들이 출세하고 성공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아이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조차 확립하지 못하게 된다.
충분한 사전조사와 준비 없이 그저 남들이 보내니까 왠지 좋아 보여서 자신의 아이도 조기 유학을 보내는 것은 돈 낭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삶 자체도 위협한다. 조기 유학은 도전보다 모험에 가깝다. 그러므로 나는 무모한 조기 유학에 반대한다.
ID : 통통

난 조기 유학을 100퍼센트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한국의 교육 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조기 유학을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하버드 대학 졸업의 영예와 부적응으로 귀국한 문제아의 양면성은 항상 존재할 수 있는 조기유학의 명암이다. 그러므로 옆집의 자녀가 조기 유학을 떠났다고 해서 덩달아 자기 자녀까지 조기 유학을 보내려고 하는 과욕은 버리고, 자기 자녀에게 진정으로 조기 유학이 필요한지 심사숙고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ID : 눈사람

조기 유학을 찬성하는 입장의 ‘한국 교육은 믿을 수가 없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할 수 있지만, 그 대안이 조기 유학이 되어야 한다는 면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조기 유학이라는 것이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일부 부유층에게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기 유학은 우리사회의 교육문제를 심화시킬 뿐입니다. 한국 교육이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해외로 유학을 떠난다는 것은 현실 도피이며 비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ID :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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