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700호

우리대학도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변화와 사건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반값등록금 시행이 있었다. 700호를 맞아 반값등록금이 시행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반값등록금과 관련된 역사를 정리해 봤다. 더불어 같은 기간 동안 우리대학에서 있었던 각종 사건사고도 함께 정리했다. ‘졸업앨범 졸속제작’부터 ‘경영대 사태’등 다양한 사건들을 짚어봤다.  -기획취재팀-

2011 _ 졸준위, 졸속·무책임·리베이트까지 3관왕

2011년 3월에는 당해 졸업앨범에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졸업앨범 제작을 맡은 업체가 제작 완료 기한을 맞추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졸업식 당일에 졸업앨범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한 개인이 선택한 사진을 앨범에 싣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지만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업체 측은 졸업앨범을 전량 회수해 재제작하고 졸업앨범 원가를 공개하기로 약속했지만 같은 해 5월이 될 때까지도 제대로 된 사후 처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시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의 대처는 미온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사위원회 과정에서 졸준위가 업체로부터 26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총학생회는 리베이트 혐의로 업체와 졸준위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업체는 졸업앨범 재제작 중단을 선언하며 맞섰다. 이종호 당시 졸준위 부위원장에게는 16시간의 교내봉사 징계처분이 내려졌지만 총학을 비롯한 학생들은 처벌 수위가 낮음을 주장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12 _ 굴곡 끝에 희망 찾은 청소노조

2012년 10월 12일 우리대학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을 통해 노동자들은 학교와 노동자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담당자에게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2013년 3월 13일에는 청소·시설 노동자들이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우리대학 10명의 시설노동자들은 44개의 건물을 관리해야했다. 이에 한 노조원의 “민원을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라는 문제 제기에 학교 측에서는 “개인의 자질에 대한 문제이지 인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학교는 학내 시설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도 시설노동자의 탓으로 돌렸다. 그해 8월 14일에는 청소노조가 학교가 협상을 뒤엎었다며 총장을 포함한 4명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2014년 2월 19일에는 청소노조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천막농성 중 청소노조가 학교 측 CCTV에 감시되는 일이 발생해 SBS, 한겨레 등의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3 _ 경징계,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2013년, 제49대 총학생회 청춘Story의 고우석씨가 여학우를 성추행해 총학생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해 5월 20일 제2차 정기 대의원회의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휴학했으며 사임 이유는 일주일 뒤인 5월 27일에 열린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밝혀졌다. 한 학생이 당시 차기 총학생회장이었던 이경주 씨에게 성추행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총학생회 측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함부로 단정 지어선 안 된다고 말해 고우석을 감싸고 있다는 비판을 총학생회가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고우석 씨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내 생의 최대의 자랑은 한번도 실패하거나 실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그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글을 썼고 이를 본 많은 학생들은 그가 여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을 가했다.

2014 _ 권력 다툼에 얼룩진 학생회의 책임감

2014년 10월 총학생회가 와해됐다. 해임의 이유에 관해서도 총학생회장과 국장단은 의견이 갈렸다. 총학생회장은 회의 불참과 근무태만이 해임의 이유라 했지만 국장단은 새내기배움터 이후 쌓여왔던 감정의 골이 터진 것으로 반대파를 숙청한 것이라 주장했다. 대규모 해임 사태에 대한 공청회가 그해 10월 28일에 있었다. 해임된 남성진 사회공헌국장은 “총학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인수인계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총학생회장과 국장단의 감정의 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부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장에게 공동사임을 제안했으나 총학생회장은 “사임은 하지 않겠다”고 공동사임 문제를 일단락했다.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집행부원 10명은 11월 14일 탄핵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전체학생총회는 정족 수 미달로 무산됐다. 학생 500명의 동의를 얻어 탄핵안이 발의됐지만 전체학생총회의 참석자는 56명으로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학생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던 총학생회장은 복귀했다.

2015 _ 남의 돈이 아닙니다.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해

15년은 횡령으로 얼룩진 경영대를 조명했다. 경영대 학생회의 학생회비 횡령과 통장사본 조작 등이 부정이 10월 2일 개최된 경영대 임시총회를 통해 밝혀졌다. 백진영 당시 재무회계부장은 그해 6월부터 8월까지 학생회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그 규모는 31차례에 걸쳐 도합 60만 3천990원이었다. 횡령 문제를 제기한 A에게  김선아 당시 경영대 학생회장이 “공개하면 A의 친구가 피해를 본다”며 회유하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 회장은 회유사실을 부정했지만 이내 녹취된 통화내용이 드러났다. 당시 경영대 학생회에서 진행한 야구잠바(이하 야잠) 사업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다. 경영대 총학생회는 야잠 구매 과정에서 업체 측에서 할인해준 3천원을 학생들에게 환불하지 않았다. 박우영 당시 경영대 부회장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야잠을 구입한 학생들에게 3천원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경영대 학생회에 이어 소모임들도 학생회비 지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소모임은 경 ‘시립대 경영정보 연구회(이하 시경연)’와 ‘바크’, ‘웨스트’다. 그 해 10월 15일 감사위가 경영대 소모임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히자 각 소모임은 회비 횡령에 대해 자진 신고했다. 당시 시경연 총무 A씨는 102만 3천690원을 횡령했다. 바크의 횡령금액은 60만원에 달했다. 당시 웨스트 총무는 16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징계위원회에서는 관련자들에게 유기정학과 사회봉사를 명했다. 당시 웨스트의 총무는 군 복부중이라 진술과 회부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