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는 예년처럼 축제 1일차에 중앙무대에서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 열린 학생총회는 예정된 시간인 5시 30분을 넘겨 6시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학생총회는 휴학생을 제외한 우리대학 재학생의 10% 이상이 현장에 참석하거나 사전 서면동의안을 제출할 시 성사될 수 있다. 이번 학생총회의 정족수는 전체 9천299명의 10%인 930명이었다. 사전 서면동의안을 제출한 인원이 558명이었으므로, 현장에 372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경우 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총회 과정에서 정확한 인원이 집계되지 못했고 결국 학생총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유규상 총학생회장은 “길어진 대기시간으로 인해 이탈 인원이 생겼기 때문에 참석 인원을 집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생총회가 열리지 못한데 대해, 현장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날 학생총회에 참가한 강성준(융전 17)씨는 “학생총회를 준비하는 주체는 학생들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를 했을 텐데 무산돼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인 유경수(화공 18)씨는 “밤 11시까지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학생총회를 바쁘게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며 “준비한 것 자체를 발표할 수 없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총학은 학생회관 출입구에 사전 서면동의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했고 당일 참석한 학생에겐 학생식당 식권과 기념품 등을 증정했다. 또한 학생총회가 축제 기간에 열리는 만큼 현장참석 인원에게 축제공연을 앞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유 회장은 “담당했던 사람들이 정말 체계적으로 준비를 했음에도 현장 대처를 잘하지 못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회장은 “안정화된 상태에서 축제도 마무리가 됐고, 관련 행정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칙 개정에 대해서는 “회칙 개정은 전체 학생총회를 꼭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음 2학기 학생총회에서 성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2학기에는 학생총회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음 학생총회에 대한 성사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번 학생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2014년부터 최근 9학기 동안 의결된 학생총회는 단 2건에 불과하게 됐다.
한승찬 수습기자 hsc7030@uos.ac.kr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