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문재인 정부는 황수경 통계청장을 경질했다. 통계청에서 발표된 자료가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아 경질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새로운 통계청장으로 강신욱이 임명됐다. 강 통계청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통계를 다시 계산해 덜 불리한 방향으로 수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통계청장 교체는 그 순수성과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다.

상기된 논란의 이유는 통계를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통계청장이 임의로 통계를 왜곡할 수 있다면 통계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의 진위여부를 알기 위해 서울시립대신문은 과거 현장에 몸담았던 박형수 14대 전 통계청장을 인터뷰했다. 박 교수는 현재 우리대학에서 ‘현대사회와 세금의 이해’를 강의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통계청 사건에 대해 “정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니 신뢰도가 떨어졌고 이에 대해 통계청이 제대로 설명을 안 해 투명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특정한 해석을 위해 통계를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은혜 기자 ogdgol@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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