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선거 없이 구성된 총학생회 ‘열일’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열일이 지난해 11월 선거운동 당시 제시한 공약이 어느정도 이뤄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약평가를 진행했다. 진행한 공약평가 중 주요 공약과 관련된 내용을 미리 살펴보자.

교육공약  공정한 성적평가체계 도입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자세 필요

성적평가에 대해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열일에서는 △기출문제 공개 의무화 △세부성적 열람권리 보장 △강의평가 항목 개선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세부성적 열람 권리 보장에 큰 힘을 들였다. 지난 7월에는 해당 공약과 관련해 설문조사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공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지는 못했다. 지난 8월 진행된 교학협의회에서 교무과는 “세부성적 공개 의무화는 교수님들의 재량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출문제 공개와 관련해서도 교무과는 총학생회에 “교무과에서 나서서 공개하기는 어려우며, 학생들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당초 열일이 공약을 제시할 당시 ‘성적평가는 교원들의 고유한 권리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었던 만큼, 해당 사안의 이행을 위해 열일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

편의공약  교내 이륜차 주행속도 제한 학교의 행동 이끌었지만, 적극적이지 못해 아쉬워

지난 2001년 교내 순환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 이래 중앙로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중앙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오토바이로 인한 교내 이륜차 문제가 대두됐다. 최근에는 전동킥보드 대여업체 SWING이 우리대학을 포함한 동대문구 일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이륜차 안전문제는 더욱 커졌다.

해당 공약은 열일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월 진행된 제1차 교학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 결과 교내 이륜차 주행 제한속도 안내가 새롭게 이뤄졌다. 교내 주행 제한속도도 시속 30km에서 시속 20km로 감소했다. 이륜차가 중앙로에 진입하는 주 통로인 미래관 앞과 후문에는 중앙로 출입금지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졌다.

그러나 교내 이륜차 주행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단속이나 구조물 설치 등 적극적인 조치로 이어지지는 못한 점은 아쉽다. 이에 대해 김 총학생회장은 “단속에 직접 나설 경우 단속하는 학생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총학생회 차원의 단속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륜차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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