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조경 09) 총학생회장은 지난 13일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서울시립대 광장’을 통해 학생회비 인상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밝혔다. 학생회비를 인상한 이유는 ‘행사 진행’, ‘재정자립’, ‘다양한 혜택’ 등이었다. 그러나 총학생회장의 입장 발표글에는 학생회비를 인상해야 하는 구체적 근거나 학생회비 세부 내역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의 반발은 거세다. 학생들은 “택배 사업 같이 필요한 혜택이 더 줄어든 것 같다”, “도서관 사물함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학생회비를 내야 한다”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도시과학대학의 한 학생은 광장을 통해 “전체학생총회에서 학생회비 인상의 부당함을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총학생회가 학생회비 인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이 많았다. 최원준 총학생회장은 이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는 한편, “학생회비 인상은 지난 2월 ‘동계 전체일꾼수련회’에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이라며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원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시립대신문과의 통화에서 학생회비 인상에 대한 질문을 듣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으며, 재차 다시 건 전화에서는 관련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철규 기자 27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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